울산시가 수소전기차 이용자의 충전 대기 및 잦은 고장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수소충전소 운영·유지관리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노후 설비에 대한 선제적 예방정비와 24시간 충전소 확대를 추진하고, 신규 기반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수소 모빌리티 이용 환경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초기 구축된 수소충전소를 중심으로 하자보수 기간이 끝나고 시설 노후화가 진행됨에 따라 고장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고장이 발생한 뒤 수리하던 사후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냉동기 등 핵심 설비를 사전에 점검·정비하고, 비상시 긴급 복구 체계를 가동해 충전 중단 시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본예산 10억 원에 1회 추경 2억 원을 더해 총 12억 원의 유지관리 예산을 확보했다. 주요 설비 수선과 긴급 고장 수리에 우선 투입하며, 내년에도 설비 개선에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방침이다. 충전소별 수소 잔량과 공급 일정 관리도 고도화해 수소 공급 및 교체 작업을 이용 차량이 적은 시간대로 분산 배치한다.
심야·새벽 시간대 이용자 편의를 위한 24시간 충전 체계 보완에도 나선다. 현재 울산에서는 북구 경동충전소 한 곳만 24시간 가동 중이다. 해당 충전소의 심야·새벽(오후 10시~오전 7시) 평균 이용 차량이 10~12대 수준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시는 정비나 긴급 상황에 대비할 대체 충전소 확보를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현대자동차 측에도 24시간 운영 수소충전소 설치 검토를 공식 요청했다.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보 제공도 강화한다. 수소유통정보시스템 ‘하잉(Hying)’과 ‘하이케어(H2 Care)’ 앱을 통해 충전소 위치와 운영 시간, 잔여 용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버스정보시스템(BIT)과 충전소 현장 홍보를 확대한다. 특정 충전소 운영이 중단되더라도 이용자가 인근 대체 충전소로 신속하게 분산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신규 인프라 확장도 차질 없이 밟아간다. 현재 건립 중인 덕하 액화수소충전소와 남구 야음동 충전소(수소에너지네트워크)를 순차적으로 준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구 농소공영차고지와 동구 남목자동차일반산단 등에는 정부 공모사업과 민간 투자를 유치해 신규 충전소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울산에서는 지난 7월 기준 3739대의 수소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시는 올해 승용차 307대, 버스 90대, 화물차 3대 등 총 400대의 수소차를 추가 보급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노후 충전설비의 선제 정비와 신속한 복구 체계를 확립해 이용자 불편을 줄이겠다”며 “실시간 정보 제공과 신규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소차 운행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