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자동차 금융업을 본격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의 판매 전략에 맞춰 현지 딜러사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리고 향후 일반 고객 대상 소매 금융으로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캐피탈은 인도 자문 법인을 금융 법인인 ‘현대캐피탈 인도’로 전환하고 영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캐피탈 인도는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아닌 독자 경영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범 초기에는 현지 자동차 판매 딜러가 차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딜러 금융 기반을 갖춘 뒤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 금융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영업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도는 14억 명 이상의 인구와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도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시장용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올 3월 인도중앙은행(RBI)으로부터 비은행 금융회 사 사업권을 획득해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업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정형진 현대캐피탈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자동차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의 인도 판매를 지원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현지 시장에 맞는 전략으로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14개국에서 19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금융 법인은 유럽과 북미에 포진해 있다. 올 6월 말 기준 캐나다 법인의 자산은 16조 5800억 원, 독일 법인 자산은 21조 3700억 원에 달한다. 두 법인은 올 상반기 각각 533억 원, 369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프랑스 법인도 자산 6조 원, 순이익 200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실적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의 올 상반기 전체 연결 순이익은 3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