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과 알프스 등 세계적인 명산을 소유한 대한민국과 프랑스가 이번에는 ‘등산’으로 뭉쳤다. ‘한국 산’(K마운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정부가 직접 나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일요일이었던 3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국립공원 수유분소’에서 프랑스의 주요 트레킹 단체인 랑도네협회(Federation Francaise de la Randonnee) 회원 11명을 만나 한국 방문을 환영하고 북한산을 비롯한 한국 산의 매력을 소개했다.
최휘영 장관은 “걸으면서 자연과 역사,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 산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도 한국의 산과 길을 직접 경험해 보시고 그 매력을 프랑스에도 많이 알려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날 랑도네협회원들과 북한산 등반 코스 일부를 함께 걸으면서 “북한산은 서울 도심에서 아주 가까우면서도 걷다보면 조선의 방어성인 북한산성이나 천년고찰인 화계사 같은 역사 문화유산을 함께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등산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에 문체부 장관이 직접 나선 셈이다. 최 장관은 이들 회원들에게 ‘오이’를 선물하며 “한국에서는 산에 갈 때 오이를 챙겨 가서 걷다가 목이 마르면 먹곤 한다”며 “북한산에서 먹는 오이 맛을 한번 느껴보시면 좋겠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랑도네협회원들을 한국의 북한산 코스에 설치된 무장애 시설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일행을 이끈 질 비크로벡 랑도네협회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은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쉽게 걸을 수 있게 돼 있게 시설이 훌륭한 것 같다”며 “장관님의 환대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랑도네협회는 1947년에 설립된 도보 여행 단체로서, 현재 회원 24만 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관광공사가 도보 여행 상품을 홍보·마케팅해 이번 방한을 유치했다.
한국을 찾은 회원 약 40명은 총 3회에 걸쳐 각각 10박 11일 동안 서울 북한산을 시작으로 안동 하회마을, 경주 남산, 부산 금정산, 순천만, 지리산과 화엄사 템플스테이 등 한국의 대표 산악·도보 여행 관광지를 직접 걷고 체험할 예정이다.
30일 산행에는 대한민국 대표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도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