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앤서니 김 연구원이 미국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들을 향해 워싱턴DC 정계의 분위기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경제와 한미 관계 전문가인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정책이 1기에 비해 조직적이면서도 혼란이 극대화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 불확실성을 돌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코리아콘퍼런스 2026’ 행사에 참석해 미국에 진출하려는 스타트업들을 향해 “워싱턴 분위기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워싱턴DC의 대표적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 몸담고 있는 그는 30년 가까이 무역과 국제경제 ·정치 등의 분야를 연구해왔다.
김 연구원은 “한미 간 파트너십·경제·안보 등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면서 “핵심은 워싱턴 (정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면 워싱턴에서 바람이 어디로 부는지 알아야 한다. 지금이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를 ‘조직된 혼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1기 때보다 훨씬 조직적이지만 매우 혼란스럽다고 할 수 있다”며 “기업인들이 지리경제학적인 수평선을 잘 헤쳐나가기를 바라지만 솔직히 말하면 조직된 혼란이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중간선거를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 2년 동안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공화당 행정부와 많은 교류를 해왔다고 강조한 김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혼돈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워싱턴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는 여러 겹으로 둘러싸인 문지기가 존재한다. 트럼프는 가장 기업가정신이 강한 ‘빌더(builder)’이자 연결자”라며 “여러 콘퍼런스나 네트워킹을 통해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와 기관들을 연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콘퍼런스는 모건스탠리 ·UBS ·JP모건 등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에서 28년간 경력을 쌓은 제니 주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미국에 진출하는 한국 스타트업의 네트워킹을 돕는다. 이날 에이슬립은 코리아콘퍼런스의 도움으로 인도네시아 리포그룹과 발리 호텔에 인공지능(AI) 수면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주 회장은 “코리아콘퍼런스 멤버들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 페이팔 출신들처럼 우리 스타트업들이 신뢰를 쌓고 자가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