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 시장이 K뷰티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면서 한국콜마(161890) 의 관련 기능성 소재 매출도 뛰고 있다. 홈케어가 일상화되고 피부과 수준의 고기능성 제품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관련 원료 개발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29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지난해 PDRN 성분을 앞세운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PDRN은 주로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 조각으로, 피부 속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돕는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해 피부 탄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소재다. 피부과 시술 ‘스킨 부스터’에 활용되면서 알려진 후 최근에는 PDRN을 함유한 크림과 앰플 등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이 출시되며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동물 대신 식물에서 PDRN을 추출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한국콜마 연구진 조사 결과 어성초 유래 PDRN을 피부에 발랐을 때 피부세포 재생 효과는 15% 이상 높았으며 동물성 PDRN보다 약 2배 높은 효능을 보였다. 피부 탄력에 관여하는 엘라스틴 유전자 발현도 60% 늘었다.
‘노빌레틴’과 인체 유사 콜라겐 등 차세대 화장품 소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레티놀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능성 소재 노빌레틴을 발굴했다. 노빌레틴은 감귤 껍질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에 효과가 있지만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레티놀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성분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수십만 개의 후보물질 가운데 피부 개선에는 도움이 되면서 자극은 상대적으로 적은 물질을 찾는 작업에 AI를 활용했다”며 “지난해 10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바이오파운드리센터와 공동 개발 중인 ‘100% 인체 유사 콜라겐’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기존 콜라겐이 돼지·소·생선의 뼈나 피부 등에서 추출되는 것과 달리 인체 유사 콜라겐은 미생물을 이용해 사람의 콜라겐과 유사한 구조로 생산된다. 사람의 콜라겐을 만드는 유전 정보를 미생물에 넣어 콜라겐을 생산하도록 한 뒤 이를 대량 배양하는 방식이다. 동물성 콜라겐보다 인체 적합성이 높고 알레르기 등 부작용 우려도 적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체 유사 콜라겐은 수요가 높지만 국내 대량 생산 기반이 부족해 관련 원료 대부분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균주 개발과 생산 과정을 효율화해 향후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의료 분야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스킨케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1%였다. 같은 기간 더마 스킨케어 시장은 15.7% 성장하며 일반 스킨케어 시장보다 약 7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규모도 2020년 6321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079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전체 스킨케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에서 17%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