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양종희(사진) KB금융그룹 회장과 이재근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등 3명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7일 차기 회장 후보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진행한 뒤 2차 쇼트리스트를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앞서 1차 후보군에는 양 회장과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권 전 행장, 익명을 요청한 외부 후보 1명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21일 취임해 첫 연임에 도전한다. 금융계에서는 양 회장이 재임 기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환원을 대폭 강화하면서 연임에 필요한 경영 성과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은 2024년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도 5조 843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지고 있다. KB금융의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조 8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주주환원 확대도 양 회장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KB금융은 올해 연간 총주주환원 규모가 약 3조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54~57% 수준이다. KB금융은 지난해에도 주주환원율이 52.4%를 기록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회장 연임의 변수로 거론됐던 금융 당국의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논의도 이번 인선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은 금융지주 회장의 장기 연임 제한과 연임 시 의결 절차 강화,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검토해 왔지만 아직 최종안을 내놓지 않았다. 양 회장은 첫 연임인 데다 회장 선임 절차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상대적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회추위는 다음 달 11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자는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중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양 회장의 현 임기는 11월 20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