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서울 성수동에 세계 최초의 플래그십 매장 ‘플레임그라운드’를 열고 브랜드 경험 확장에 나선다. 올해 매출 1조 원 달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 메뉴 와퍼를 코스 요리로 재해석한 예약제 다이닝을 함께 선보이며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버거킹을 운영하는 BKR은 26일 성수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1호 플래그십 ‘플레임그라운드’를 공개했다. 정식 개장일은 다음 달 10일이다. 회사 측은 이번 플래그십을 통해 70년간 쌓아온 직화 조리 방식을 공간과 메뉴, 다이닝 경험 전반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시도는 버거킹의 상징인 와퍼를 코스 요리로 풀어낸 ‘더 개스트로(The Gastro)’다. 매장 안쪽에 마련된 10석 규모의 별도 다이닝룸에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패티와 번, 토마토, 피클, 양파 등 와퍼를 구성하는 요소를 각각의 요리로 풀어내 하나의 코스로 제공한다. 가격은 1인당 8만 9000원으로, 공식 오픈 전부터 사전 예약이 몰려 다음달 중순까지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진 버거킹 제품혁신센터장은 “와퍼는 이미 완성도 높은 버거지만 직화 패티와 재료 각각의 역할을 분해해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번 시도를 시작으로 항후 시즌별로 버거킹의 브랜드 자산을 새로운 코스 요리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 90석 규모로 조성된 메인 홀에서는 플래그십 전용 시그니처 메뉴를 판매한다. 한국식 갈비 풍미를 직화로 풀어낸 ‘K큐브 갈비 버거’와 미국 남부 바비큐의 풍미를 재해석한 ‘멤피스 BBQ 버거’, 립아이와 치즈를 조합한 ‘필리치즈스테이크’ 등 버거 3종이다. 성수동 로컬 브루어리 ‘서울브루어리’와 협업한 전용 캔맥주 3종(서울 라이스 라거·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샐린저 호밀 아이피에이)과 패티 파우치, 코스터 세트, 콜드컵 등 매장 전용 굿즈도 마련했다.
매장 인테리어는 버거킹의 핵심 경쟁력인 ‘불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적벽돌과 금속, 탄화목, 숯 등을 활용한 공간 구성으로 직화의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외관부터 내부로 이어지는 동선에 불과 그릴을 연상시키는 요소를 배치하고 패티를 굽는 조리 장비인 브로일러를 주요 디자인 모티프로 활용했다. 국내 신진 아티스트 5인과 협업한 작품도 공간 곳곳에 배치했다. 브로일러의 움직임과 숯, 열기 등을 소리와 빛, 설치미술로 표현해 패스트푸드 매장보다는 브랜드 전시 공간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동형 BKR 대표는 “한국은 새로운 소비 경험과 콘텐츠, 트렌드가 역동적으로 만들어지는 곳”이라며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오직 단 하나의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보이는 것이 버거킹의 ‘넥스트스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버거킹은 올해 매출 1조 1000억 원과 매장 600개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BKR 연결 기준 매출은 8922억 원이며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52개에서 현재 562개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