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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로 4억 수익’ 경찰, 매크로 이용 콘서트 티켓 되팔이 30대 구속

26.08.2026 1분 읽기

직접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유명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 선점한 뒤 최대 13배 가격으로 되팔아 수억 원을 챙긴 30대 암표상이 경찰에 구속됐다.

울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형법상 업무방해와 공연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35)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국내 대형 예매 사이트 3곳에서 외국인 명의 계정 1198개를 이용해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대량 구매했다. 이후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정가의 3배에서 최대 13배에 달하는 장당 최고 273만 원에 부정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 씨는 자신의 컴퓨터 관련 전문 지식을 활용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해 범행에 투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예매 사이트의 부정 예매 방지 시스템(캡차)을 무력화하고 카드 결제 단계까지 자동화해 불과 1분 만에 티켓 70~80장을 일거에 사들였다. 이어 중고 거래 사이트에 판매 게시글을 초 단위로 연속 등록하도록 설계됐다.

A씨가 약 1년간 불법 유통한 암표는 1700여 장에 달한다. 티켓 원금을 제외하고 A씨가 거둔 순수익만 4억 2000여만 원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예매 및 판매 내역 분석과 해외 공조 수사를 거쳐 A씨를 특정해 검거했다. A 씨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약 2억 원을 압수하고,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 전액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A 씨 집에선 명품 시계, 귀금속, 고가 신발 등이 나왔으며, A 씨는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죄수익 흐름 분석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거액이 반복 입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이 신용카드 결제 단계까지 자동 승인 처리한 점을 확인하고, 관련 카드사에 자동결제 절차 보완을 요청하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했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거래는 시장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문화적 불평등을 야기하는 중대한 민생침해 범죄”라며 “오는 8월 28일 매크로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암표 부정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개정 공연법이 시행되는 만큼 온라인 암표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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