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가 화면 해상도를 낮추지 않고 초당 1000장의 화면을 보여주는 게이밍 모니터를 세계 최초로 내놨다. 빠른 화면 전환이 승패를 좌우하는 1인칭 슈팅(FPS) 게임 시장을 겨냥해 초고주사율과 고화질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6일 풀HD(FHD·1920×1080) 해상도에서 1000Hz 주사율을 기본 지원하는 ‘LG 울트라기어 25G590B’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 기준 149만원이다.
주사율은 1초 동안 화면을 몇 차례 새로 그리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1000㎐(헤르츠)는 1초에 최대 1000장의 화면을 표시한다는 의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의 궤적을 보다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어 FPS 등 e스포츠 게임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번 제품은 풀(F) 고화질 해상도(HD)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1000㎐를 구현해 화질 저하 없이 빠른 화면 전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넓은 시야각과 색 표현력이 강점인 IPS(인플레인 스위칭) 패널을 적용했다. 잔상을 줄여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보다 선명하게 추적하도록 돕는 ‘모션 블러 리덕션 프로(MBR Pro)’ 기술도 탑재했다. FPS 게임에서 상대의 움직임을 빠르게 포착하고 조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AI) 기능도 강화했다. ‘AI 맞춤 화질’은 화면에 표시되는 콘텐츠를 인식해 화질을 자동 조정한다. ‘AI 사운드’는 헤드폰 사용 시 게임 속 발소리의 방향 등을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마우스 움직임이 큰 게이머를 고려해 스탠드 베이스 면적도 기존 모델보다 최대 49% 줄였다.
LG전자가 초고주사율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은 e스포츠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 게이밍 장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6.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도 같은 기간 약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울트라기어는 올해 1분기 IDC 기준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충환 LG전자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게이머들이 원하는 주사율과 화질이라는 핵심 요소를 모두 잡은 제품”이라며 “게이밍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