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로 올해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3년 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폭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414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128만 원 줄었다. 이는 2023년 1분기(3344만 원)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 829만 원으로 전분기보다 2110만 원 감소해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자체도 2024년 4분기(2억 648만 원) 이후 6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가계대출 총량 규제 등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에 신규 취급액이 감소했다”며 “기존 대출 보유 차주들의 증액, 대환 취급 규모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40대가 3537만 원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30대 2632만 원, 50대 1281만 원, 60대 1069만 원 줄었다. 20대만 392만원 늘어난 2억 3217만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주택시장 핵심 수요층인 30대의 신규 주담대 비중은 최대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규 주담대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전분기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차주당 주담대 평균 잔액도 30대 잔액이 2억 341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억 394만 원으로 처음 2억 원을 넘어섰다. 대출 규제 강화로 기존 대출자의 증액·대환이 줄었지만 상환 규모도 감소하면서 잔액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3분기에는 8·13 대책에 따른 가계대출 총량 확대 영향으로 신규 취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