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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머리 감았는데도 너무 가려워”…그냥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 질환’이라니

25.08.2026

머리를 감고 잘 말렸는데도 두피가 계속 근질거린다면 단순한 건조함이 아닐 수 있다.

24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에 따르면 이런 증상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지루성 피부염은 성인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생후 3개월 이내와 40~70세 사이에 발생 빈도가 특히 높고, 사춘기 청소년이나 30~40대 남성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두피는 지루성 피부염이 가장 먼저, 가장 흔하게

지루성 피부염은 얼굴, 가슴, 겨드랑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 어디에나 생길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두피는 가장 먼저, 가장 흔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로 꼽힌다.

두피에 발생하면 쌀겨 모양으로 표피가 벗겨지는 이른바 ‘비듬’이 생기고, 심한 경우 두피가 붉어지며 노란빛이 도는 각질과 딱지가 앉기도 한다. 단순 건조증과 달리 오후만 되면 머리가 떡지거나 냄새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지루성 피부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것은 피부에 원래 존재하는 말라세지아균이다. 이 균 자체는 악성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는 정상적인 피부 상재균이지만, 피지 분비가 과도해지거나 두피 환경이 바뀌면 급격히 증식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피지선 활동도 관련이 있다. 지루성 피부염이 피지선 활동이 활발한 성인기에 주로 발생한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가족력,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잦은 음주 등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계절적으로는 가을·겨울철 낮은 온도와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여름에는 땀과 자외선 노출이 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두피 건조나 잦은 세정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자주 사용하면 두피의 자연 유분이 지나치게 제거돼 오히려 건조함과 자극이 심해지고, 반대로 샴푸나 린스를 충분히 헹구지 않으면 잔여물이 두피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한다.

순한 샴푸에 미지근한 물…생활습관 관리가 우선

전문가들이 권하는 관리법은 크게 네 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두피에 자극이 적은 순한 샴푸를 사용하고, 머리는 너무 자주 감지 않는 것이 좋다. 감을 때는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쓰고, 샴푸와 린스는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머리를 말릴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두피를 과열시켜 가려움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가능하면 자연 건조를 하거나 미지근한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낫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케토코나졸, 셀레니움 설파이드, 징크 피리치온이 함유된 항진균 성분 샴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런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써도 개선되지 않거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가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코르티솔 분비를 늘려 피지 분비를 촉진하고 두피 미생물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절주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려움이 심하거나 노란 비듬·붉은 두피·기름진 각질이 동반되고 증상이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건조증이 아닌 지루성 피부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자가 치료보다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항진균제나 국소 스테로이드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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