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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용공여 1년새 13% 증가

25.08.2026 1분 읽기

4대 금융지주의 주요 대기업그룹 신용공여가 1년 새 약 1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조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업종을 중심으로 금융권 자금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삼성·현대자동차·SK·한화·롯데·LG 등 6대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익스포저 단순 합산액은 올 6월 말 109조 7154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97조 1390억 원)보다 12.9% 증가했다.

증가 폭이 가장 큰 곳은 한화그룹이다. 4대 금융의 한화그룹 신용공여·익스포저는 15조 6780억 원에서 20조 8003억 원으로 32.7% 늘었다. 금융지주 4곳 모두 한화그룹에 대한 신용공여를 늘렸다.

현대차그룹 신용공여도 14조 4961억 원에서 16조 8070억 원으로 15.9% 증가했다. SK그룹은 19조 7834억 원에서 21조 9790억 원으로 11.1% 확대됐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시설 확충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세 그룹의 증가액만 9조 6288억 원에 달했다.

절대 규모는 삼성그룹이 가장 컸다. 4대 금융의 삼성그룹 신용공여·익스포저는 올 6월 말 23조 2204억 원으로 6개 그룹 가운데 최대였다. 지난해 6월 말(21조 1152억 원)보다 10% 늘어 23조 원을 넘어섰다. 롯데그룹은 같은 기간 5.6% 늘었고 LG그룹은 0.2% 감소해 사실상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

장기간 대규모 자금 투입이 필요한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방산·조선, 현대차는 미래모빌리티, SK는 반도체·AI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회사채뿐 아니라 금융권 차입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AI 투자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 자금만으로는 쉽지 않아 앞으로도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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