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40년까지 광주에 반도체 팹을 2기 이상 더 짓기로 했다. 메모리반도체 호황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자 기존 호남 팹 4기 건설 계획에 2기를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호남에 들어서는 전체 메모리반도체 팹 규모는 최소 ‘6기+α’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정부에 반도체 팹 추가 건설 의향을 밝혔다. 정부는 이중 2040년까지 계획이 어느 정도 명확한 수요를 2기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력수요 전망을 높이고 인프라를 더 확충하기로 했다. 실제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전력수요가 2040년 최대 165GW(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남 팹 계획이 발표되기 이전인 4월에 공개한 최대 전력수요(138.2GW)와 비교해 2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추가 수요는 기존 전망(4GW)보다 20.6GW나 더 늘어났다.
전기본 수립위원회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산단 조기 준공, 호남권 클러스터 신규 조성, 평택·청주 팹 증설에 더해 메가 프로젝트 발표 이후 서남권에서 추가 팹 건설 의향이 들어왔고 그중 일부를 더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가 추산한 2040년 최대 전력수요 증가분(26.8GW)은 원전을 19개 이상 가동해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연간 발전량 기준으로 전력수요 전망치를 살펴보면 기존 657.6~694.1TWh(테라와트시)에서 847.3~885.1TWh로 최대 27.5% 늘었다. 지난해 말(596TWh)에 비해 발전량이 15년 만에 49% 증가한다는 이야기다.
박우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모두 다른 발전원으로 전환해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며 “재생에너지발전을 적극적으로 늘려야겠지만 다른 무탄소 발전원 옵션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