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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트라비아타’ ‘카르멘’ 등 오페라 명작, 영화관에서 즐기다

19.08.2026

유럽의 호수와 고대 채석장, 로마시대 원형극장 등 이색적인 공간에서 펼쳐진 오페라 명작을 영화관 대형 스크린으로 만난다.

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는 19일부터 ‘2026 썸머 오페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케빈앤컴퍼니가 배급하고 메가박스가 상영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올여름 유럽을 대표하는 오페라 축제에서 공연된 작품 4편을 선보인다.

상영작은 브레겐츠 페스티벌 ‘라 트라비아타’, 슈타인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토스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카르멘’,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라 트라비아타’ 등이다. 첫 작품은 19일부터 9월 6일까지 매주 수·일요일 상영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 ‘라 트라비아타’다. 오스트리아 보덴 호수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호상무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무대는 무릎 깊이의 물을 따라 객석 앞까지 이어져 호수와 공연장이 하나로 연결된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700㎡ 규모의 거대한 거울이 핵심 무대 장치다. 파편화된 거울은 사교계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결국 사회로부터 파괴되는 주인공 비올레타의 운명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7월 현지 공연 당시 브레겐츠 페스티벌 80년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매진된 작품이다.

23일에는 푸치니의 ‘토스카’가 상영된다. 오스트리아 슈타인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장크트 마르가레텐의 거대한 채석장을 무대로 삼았다. 석회암 절벽과 대리석을 활용해 산탄드레아 델라 발레 대성당과 파르네제 궁, 성 안젤로 성 등 로마의 주요 공간을 웅장한 규모로 재현했다.

30일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카르멘’이 상영된다. 벨기에 연출가 가브리엘라 카리조는 한 인물을 노래하는 성악가와 내면을 몸으로 표현하는 무용수로 나누는 이중 캐스팅을 시도했다. 무대 위에서 노래와 춤이 동시에 한 인물의 욕망과 감정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투우사 에스카미요 역의 다비데 루치아노가 노래하고 한국인 무용수 박승우가 춤으로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장면도 볼거리다.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매주 수·일요일에는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의 개막작 ‘라 트라비아타’가 상영된다. 고대 로마 원형극장을 무대로 삼은 이번 프로덕션은 원작의 배경을 20세기 초 벨 에포크 시대의 파리로 옮겼다.

무대의 모티브는 파리를 대표하는 공연장 ‘물랑루즈’다. 붉은 풍차와 거대한 코끼리 조형물 등을 무대에 등장시켜 당시 파리의 화려한 밤과 카바레 문화를 재현한다. 보덴 호수 위 무대에서 펼쳐지는 브레겐츠 버전과는 또 다른 ‘라 트라비아타’를 만날 수 있다.

작품별 상영 일정과 상영 지점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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