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중호우가 잦아들면서 경남 거제와 통영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가 모두 해제됐다. 광복절 연휴 동안 이어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인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제주와 경상권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경남권과 전남 남해안 등에 6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현재 호우 등 기상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없다.
나흘간 내린 이번 집중호우로 거제에는 누적 956.1㎜의 비가 내렸다. 이어 통영 766.9㎜, 부산 가덕도 518.0㎜, 제주 성산 477.0㎜, 경남 사천 430.5㎜, 고성 429.5㎜ 등을 기록했다. 특히 거제에서는 한때 시간당 124.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으며 부산 가덕도 101.5㎜, 통영 97.4㎜ 등에도 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망자는 경남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 산사태로 발생했고 부상자는 거제 2명, 통영과 울산 각각 1명이다.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피해 신고는 총 2587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경남이 234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남·광주 144건, 부산 67건, 울산 20건 등이었다. 농작물 피해는 2.1㏊로 집계됐다.
정전 피해를 입은 4161가구 가운데 4026가구(97%)는 긴급 복구가 완료됐다. 거제 42가구와 통영 93가구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단수 피해도 이어져 통영 1개 면 약 1000가구와 거제 6개 면·동 약 4177가구가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경남·제주 등 3개 시도 9개 시·구에서 318세대 564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가운데 171세대 316명은 귀가했으며 147세대 248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거제가 250세대 460명으로 가장 많았고 통영 24세대 38명, 사천 28세대 41명 등이었다.
대피 주민 가운데 141세대 240명에게 경로당과 마을회관, 숙박시설, 학교 등 임시주거시설이 제공됐다. 응급·일시구호세트와 담요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상담활동가 6명이 투입돼 87건의 심리지원도 진행했다.
전국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오전 4시 기준 국립공원 3곳 255개 구간과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요금소(TG) 진입부가 통제되고 있다. 부산·울산·강원·경남 등 4개 시도에서는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도로 등 위험지역 306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철도와 항공기, 여객선은 정상 운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