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거장들의 극사실주의 작품을 선보인 울산시립미술관의 특별전이 높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대규모 관람객을 동원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10월 5일까지 제1전시실에서 2026 국제 극사실주의(하이퍼 리얼리즘) 특별전 ‘가장 완벽한 환영’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호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에서 활동하는 극사실주의 대표 작가 13인이 참여했다. 회화 90점, 조각 9점, 초대형 조각 1점 등 총 100점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작가로는 연필로 사진보다 정교한 인물화를 그리는 디에고코이(이탈리아), 대형 초상화로 심리를 탐구하는 엘로이 모랄레스(스페인), 영화 특수효과 부문 오스카상 수상자인 카즈 히로(일본), 인간의 연약함을 실물보다 작게 표현하는 샘 징크스(호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극사실주의를 이끄는 고영훈, 구자승, 김영성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작품들은 단순한 사실적 재현에 머물지 않는다. 인물의 표정과 사물의 질감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디지털 시대의 정체성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관람객에게 낯설고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수준 높은 전시 구성은 즉각적인 흥행으로 이어졌다. 14일 울산시립미술관에 따르면 7월 2일 개막 이후 이달 9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2만 782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한 달 방문객은 1만 8600명으로, 2022년 미술관 개관 이후 7월 기준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8월 들어 관람객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전시장을 찾은 인원은 5565명이다. 8일(토요일) 1350명, 9일(일요일) 1250명 이상이 방문해 주말 이틀 동안에만 2600명이 넘는 시민이 몰렸다. 이는 지난 7월 주말 하루 평균 관람객 700명과 비교해 약 85% 늘어난 수치다.
특별전 관람객과 동시 진행 중인 체험형 전시 방문객 약 2000명을 더하면 한 주 동안 미술관을 찾은 인원은 7500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관람객 규모가 단 일주일 만에 모인 셈이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현대미술이 보여줄 수 있는 놀라운 재현성과 예술적 상상력을 동시에 경험할 기회”라며 “현실과 환영의 경계를 넘나드는 서늘한 몰입감 속에서 특별한 휴식을 겪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직장인 등을 위해 전시 기간 중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 오후 8시까지 야간 연장 운영을 실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