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가 다음주에 2040년까지의 전력 공급 계획을 정하는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공청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인공지능(AI) 혁명에 따라 증가한 전력 수요는 물론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소 보급 계획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기후부는 15일 12차 전기본과 관련해 ‘제4차·5차 대국민 정책토론회’를 20일 국회 의원회관 3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기본은 국가의 중장기 전력 정책의 근간이 되는 최상위 계획으로 향후 15년간 전력 수요와 이를 감당하기 위한 발전 설비 공급 계획, 송변전망 구축 계획 등을 아우른다. 2년마다 작성해왔는데 11차 전기본이 본래 예정보다 1년 늦은 지난해 확정된 탓에 12차 전기본을 연이어 수립하게 됐다.
20일 오전 10시 시작하는 제4차 토론회에서는 AI 혁명과 함께 찾아온 전기국가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같은날 오후에는 2040년까지의 전력수요를 다시 전망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살펴보는 5차 토론회가 이어진다. 기후부는 4월에 12차 전기본의 바탕이 되는 2040년까지의 전력 수요를 공개한 바 있지만 이후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된 것은 물론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기후부는 전력 수요를 다시 추계했다.
정부가 새로 내놓는 전력 수요는 기존 전망치를 상당히 웃돌 것으로 보인다. 기후부는 4월 인구 증감과 경제성장 등을 고려한 2040년 연간 최대 전력 수요가 131.8~138.2GW(기가와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95~97GW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15년 만에 전력 수요가 40% 넘게 뛴다고 본 것이다.
문제는 이같이 수요를 추계한 지 불과 두 달만에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팹 4기 건설 계획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구축,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담긴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필요한 추가 발전 설비만 24.7GW에 달한다. 이는 1.4GW 규모 원전 18기분에 달하는 전력 수요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다 정부가 히트펌프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수요가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력 당국은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되는 전력 수요에 기반해 발전 설비 보급 계획을 짜게 된다. 이 중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은 공청회에서 함께 공개된다. 재생에너지를 제외한 전력 수요 중 어느 정도를 신규 원전으로 공급할지는 9~10월께 별도 토론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석탄발전 폐지 로드맵이나 전력시장 개편 방향에 대한 공청회도 열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