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오래 신선하게 먹으려면 냉장고에 넣는 것만큼이나 손질 시점이 중요하다. 미리 썰어둔 채소는 절단면이 공기와 습기에 노출되면서 수분이 빠지고 산화가 진행돼 식감과 풍미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냉장고에 썬 상태로 장기간 보관하기보다 통째로 보관한 뒤 조리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좋은 채소 8가지를 소개했다.
◇ 썰어두면 금세 물러지는 오이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자른 뒤 냉장고에 넣으면 절단면에서 물이 나오면서 쉽게 물러진다. 특유의 아삭한 식감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
가능하면 통째로 냉장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써는 것이 좋다. 미리 손질해야 한다면 밀폐용기에 담아 가급적 빨리 섭취해야 한다.
◇ 냄새 강해지고 쉽게 상하는 양파
양파를 자르면 수분과 황화합물이 배출된다. 이 상태로 오래 보관하면 강한 냄새가 나고 변질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냉장고 안에 있는 다른 음식의 냄새가 양파에 배거나, 반대로 양파 냄새가 주변 식품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양파는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통째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용하고 남은 양파는 밀폐용기나 랩으로 감싸 냉장 보관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용해야 한다.
◇ 향과 맛 약해지는 마늘
미리 다지거나 썰어둔 마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유의 향과 매운맛이 약해진다. 냉장고 속 습기에 계속 노출되면 표면이 끈적거리거나 맛이 변할 수도 있다.
손질하지 않은 마늘은 통풍이 잘되고 건조한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적절하다. 다진 마늘은 실온에 두지 말고 밀폐해 냉장하거나 냉동 보관해야 한다.
◇ 갈색으로 변하는 감자
감자는 자르는 순간 절단면이 공기와 만나 산화가 시작된다. 이 때문에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식감도 떨어질 수 있다.
감자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어둡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 뒤 조리 직전에 손질하는 것이 좋다. 싹이 나거나 녹색으로 변한 부위에는 독성 물질인 솔라닌이 증가할 수 있어 충분히 도려내야 하며, 변색 범위가 넓다면 먹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 풍미 떨어지고 물러지는 토마토
토마토는 자른 채 냉장 보관하면 수분이 빠져나오면서 쉽게 물러지고 풍미가 약해질 수 있다. 낮은 온도는 토마토의 향을 떨어뜨리고 자연스러운 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직 충분히 익지 않은 토마토는 상온에서 보관하고 완숙 토마토는 상하기 전에 먹는 것이 좋다. 잘라 놓은 토마토는 식품 안전을 위해 반드시 밀폐해 냉장 보관하고 빠르게 섭취해야 한다.
◇ 수분 빠져 딱딱해지는 당근
미리 자른 당근은 절단면을 통해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금세 건조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아삭한 식감과 단맛도 떨어질 수 있다.
통째로 보관하되 과도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키친타월을 깐 밀폐용기에 넣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키친타월이 젖었다면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 자르자마자 갈변하는 가지
가지는 손질한 뒤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가 빠르게 진행돼 갈색으로 변한다. 오래 두면 식감이 떨어지고 떫은맛이 두드러질 수도 있다.
가급적 통째로 보관하고 조리 직전에 자르는 것이 좋다. 바로 요리하지 않는다면 자른 가지를 밀폐해 냉장 보관하되 오래 두지 않는 편이 낫다.
◇ 끈적거리기 쉬운 피망
통째로 냉장 보관한 피망은 비교적 오랫동안 아삭함을 유지하지만, 자른 피망은 절단면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시들거나 표면이 끈적거릴 수 있다.
가능하면 통째로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해야 한다. 미리 잘라야 한다면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담고 하루 이틀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채소를 무조건 상온에 두거나 냉장고에서 꺼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핵심은 통째로 보관할 수 있는 채소를 지나치게 일찍 손질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자른 채소는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밀폐해 냉장 보관해야 하며, 곰팡이나 불쾌한 냄새, 심한 물러짐과 끈적임이 나타났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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