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치안정감 4명과 치안감 9명 등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차기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장기간 공석인 경찰청장 인선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2일 경찰청에 따르면 유승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과 김종철 경남경찰청장, 고평기 제주경찰청장, 고범석 전남경찰청장 등 치안감 4명이 치안정감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됐다.
치안정감은 경찰 내 두 번째로 높은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보직을 맡는다. 국가수사본부장은 임기제로 별도 선발되는 만큼 나머지 치안정감들은 사실상 경찰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가운데 경찰위원회 동의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된다는 점에서 후속 보직 인사가 차기 청장 후보군을 가늠할 첫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 파면 이후 경찰청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온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차기 수장 인선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승진자들이 경찰청 차장이나 서울경찰청장 등 핵심 보직에 배치될 경우 차기 청장 경쟁 구도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 조정관은 경찰대 10기로 경찰청 대변인과 치안정보국장을 거쳤다. 지난해 9월부터 수사기획조정관을 맡아 형사 사법 체계 개편에 따른 경찰 수사 체계 정비를 총괄하고 있다. 김 청장은 경찰간부후보생 45기로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과 청와대 국정상황실 근무 경력이 있다.
고평기 청장은 경찰대 9기로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장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을 지냈다. 고범석 청장은 경찰대 8기로 경찰청 경비국장과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등을 거쳤다.
한편 이날 정부는 경무관 9명도 치안감 승진 임용 예정자로 내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