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주요 택배사의 배송이 일제히 멈춘다.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오는 14~15일을 ‘택배 쉬는 날’로 정하고 배송 업무를 중단하기 때문이다.
10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약 2만명의 택배기사가 휴식에 들어간다. ‘매일오네(O-NE)’ 서비스 역시 해당 기간 운영을 쉬며, 배송은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신선식품이다. CJ대한통운은 휴무에 앞서 13일부터 신선·냉장·냉동식품 등 단기간 보관이 어려운 상품의 집화를 중단한다. 이에 따라 13일 이후 주문한 일부 신선식품은 평소보다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
다만 모든 배송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 쿠팡과 컬리 등 자체 물류망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평소와 같이 배송을 진행한다.
“가족과 보내겠다”…택배기사들이 가장 원하는 건 ‘휴식’
CJ대한통운이 지난 6~7일 소속 택배기사 4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92.3%가 공동 휴무일 운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수준의 공동 휴무를 유지하거나 설·추석 명절까지 휴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휴무 축소·폐지 또는 업계 자율 운영을 선택한 응답자는 7.7%에 그쳤다.
쉬는 날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가족·지인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56.7%로 가장 많았다. ‘개인 휴식 및 재충전’이 38.5%로 뒤를 이었다.
택배기사들이 생각하는 ‘택배 쉬는 날’의 의미 역시 비슷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45.5%였고, 혹서기 휴식과 피로 회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도 37.2%에 달했다.
2020년 시작된 ‘택배 쉬는 날’…올해로 7년째
택배 쉬는 날은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줄이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2020년 정부와 물류업계 협의를 거쳐 도입됐다. 개별 택배기사가 각자 휴가를 내는 방식이 아니라 주요 택배업계가 같은 날 함께 쉬는 것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까지 7년 연속 공동 휴무에 참여한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택배기사들의 휴식 필요성이 더욱 커진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물류 현장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택배기사들이 한꺼번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날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의 공동 휴식 문화를 존중하고 택배기사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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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가 ‘사장님’으로 불리는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