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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어컨 많이 틀어 걱정했는데…‘이 버튼’ 하나 눌렀더니 전기요금 반토막

11.08.2026 1분 읽기

폭염이 한풀 꺾이긴 했지만 아직 에어컨을 켜둔 집이 많다. 다음 달 날아올 전기요금 고지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정부는 매년 7~8월 두 달간 주택용 누진제 구간을 한시적으로 완화해왔다. 올해도 1단계 기준이 200㎾h에서 300㎾h로, 2단계 기준이 400㎾h에서 450㎾h로 늘어났다.

다만 450㎾h를 넘겨 3단계에 진입하면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h당 단가는 214.6원에서 307.3원으로 한 번에 뛴다. 445㎾h를 쓸 때 약 8만4000원이던 요금이 10㎾h만 더 써 455㎾h가 되면 약 9만4000원으로 10% 가까이 오르는 구조다.

한전은 이런 ‘요금 폭탄’을 막기 위해 올해 6월 10일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사전 알림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시행 중이다. 과거 2년치 전력 사용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당월 예상 요금이 전년 동월 대비 3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측되면 카카오톡으로 미리 경고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2만가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에서는 알림을 받은 고객의 66%가 실제로 전력 소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에너지캐시백 가입 고객 179만가구부터 순차 확대되고 있으며, 요금 납부가 부담스러운 가구를 위한 분할납부 제도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관건은 실외기 압축기…“껐다 켜기보다 송풍”

제도적 지원과 별개로 실제 사용 습관을 바꾸는 것도 효과가 크다. 에어컨 전력 소비의 대부분은 실외기 압축기에서 발생하는데 작동하는 순간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치솟기 때문이다.

2011년 이후 나온 가정용 에어컨 대부분은 인버터 방식으로 처음엔 18~20도의 강한 냉방으로 실내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26~27도로 올려 약풍이나 송풍으로 유지하는 게 압축기 가동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설정 온도를 1도만 높여도 전력 소비가 약 7% 줄어든다.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제습 모드를 켜는 경우도 많지만 실제로는 냉방 모드와 마찬가지로 압축기를 가동하는 원리라 습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 아니면 냉방보다 딱히 저렴하지 않다.

오히려 전문가들이 꼽는 절전 기능은 ‘송풍(청정)’ 모드다. 압축기 작동을 아예 멈추고 열교환기에 남은 냉기만 팬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전력 소비량을 최대 30~50% 줄이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함께 틀면 체감온도를 2~3도 더 낮출 수 있고, 끄기 전 15~20분 송풍을 돌리면 내부를 건조시켜 곰팡이·세균으로 인한 냄새도 예방된다.

짧게 외출할 때 에어컨을 끌지 켜둘지 고민된다면 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최소 출력으로 유지되는데, 껐다가 다시 켤 때 초기 구동 전력이 오히려 더 클 수 있어서다. 1시간 이내 짧은 외출이라면 켜둔 채로 3시간 이상이라면 끄고 나가는 편이 유리하다.

실외기 관리도 요금에 영향을 준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공기 흐름이 막혀 같은 냉방 효과를 내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데, 한국에너지공단은 필터 오염 시 소비전력이 3~5%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필터는 2~4주 간격으로 청소하고 실외기 주변에 통풍을 막는 물건을 치워 최소 50㎝ 공간을 확보하는 게 좋다.

안전 문제도 함께 챙겨야 한다. 행정안전부 재난연감에 따르면 여름철 에어컨 화재는 대부분 실외기 과열과 배선 불량에서 시작되는 만큼, 실외기 앞을 막는 물건이 없도록 하고 별도 실외기실이 있다면 루버창을 열어둔 채 가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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