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가 올 하반기 ‘한옥드로잉’을 새롭게 선보이고 시니어 대상 ‘그레이스 발레’를 이어가는 등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2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세종예술아카데미 하반기 강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음악과 미술, 뮤지컬, 발레 등을 아우르는 체험·실습 프로그램과 이론 강좌 등 모두 13개 과정이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과 최리나 전 에이프만 발레단 수석무용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세종예술아카데미는 2007년 시작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다. 공연장과 연계한 실습 등을 통해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배우고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론 강좌에서는 뮤지컬과 클래식, 미술을 두루 다룬다. 고희경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은 ‘뮤지컬의 탄생’을 통해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역사와 특징을 살펴본다. 음악칼럼니스트 최은규의 ‘이야기가 있는 클래식’, 미술사가 이현의 ‘전시와 함께 보는 서양미술사’도 마련된다.
직접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참여형 수업도 이어진다. 소프라노 김은경이 진행하는 ‘히든보이스’에서는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을 배우고 마지막 수업에서는 종강 콘서트를 열어 수강생들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보컬 전문가 김민정이 맡는 ‘뮤지컬 보컬 스테이션’에서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보컬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드로잉 프로그램은 모두 4개 과정이다. 박인홍의 ‘어반드로잉(기초)’과 ‘어반드로잉(초중급)’, 정승빈의 ‘어반드로잉(중급)’, 정연석의 ‘한옥드로잉’이 수강생을 만난다. 특히 박인홍의 어반드로잉 강좌는 그동안 조기 마감이 이어질 정도로 호응을 얻어왔다.
드로잉 수업은 강의실을 벗어나 서울의 풍경 속에서 진행된다. 한강과 서촌 골목, 사직동 언덕, 삼청동, 낙산 성곽길 등을 직접 찾아가 도시 풍경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옮긴다. ‘한옥드로잉’에서는 서울 곳곳에 남아 있는 한옥과 주변 풍경을 소재로 건축물의 특징과 공간감을 그림에 담아본다.
최근 취미로 발레를 배우려는 수요가 늘면서 세대별 발레 교육도 이어간다. 어린이를 위한 ‘세종 어린이 발레아카데미’부터 시니어 대상 ‘그레이스 발레’까지 연령에 맞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해 처음 개설된 ‘세종 어린이 발레아카데미’는 첫해 수강 신청 당일 정원을 채웠다. 올해 상반기에는 수준별 수업을 기존 2개 반에서 3개 반으로 늘렸지만 모든 반이 조기 마감됐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규모로 수업을 이어간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은 어린이 발레아카데미 명예 예술감독을 맡는다. 개강과 종강 수업에 직접 참여해 어린이들을 만나고 발레 교육의 방향과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실제 수업은 최리나와 이산하 등 전문 무용수들이 맡아 수준별로 지도한다. 전문 반주자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수업을 진행해 실제 발레 교육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니어를 위한 ‘그레이스 발레’도 계속된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이프만 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최리나가 강사로 나선다. 발레 바를 활용한 기본 동작부터 자세 교정, 균형 감각을 높이는 동작까지 단계별로 가르친다. 발레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전문 반주자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수업한다.
문화예술뿐 아니라 생활체육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세종예술아카데미는 서울시체육회와 함께 ‘스포츠 in 아트스테이션’을 하반기에도 운영한다.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인 ‘오픈 스테이지’를 활용해 평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댄스스포츠와 K팝 댄스, 필라테스, 요가, 카디오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종목을 서울시체육회 소속 전문 강사진에게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등 자신의 일정에 맞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생활체육 프로그램은 오는 18일부터 별도로 신청을 받는다.
세종예술아카데미 하반기 강좌 신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콜센터를 통해 받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신청하면 수강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