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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광수지, 26년 만에 연간 흑자 ‘가시권’

07.08.2026 1분 읽기

2000년 이후 적자를 이어온 우리나라 관광수지가 올해 26년 만에 연간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에서 쓰는 돈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행·관광 산업 연구기관 야놀자리서치는 7일 ‘2026년 상반기 한국 인·아웃바운드 관광 실적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관광수지의 연간 흑자가 가시권에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관광수지는 누적 12억6000만 달러(약 1조79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월간 관광수지는 3월 2014년 11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뒤 6월까지 월평균 3억1000만 달러(약 4400억 원)의 흑자를 냈다. 최근 넉 달의 흐름을 하반기에도 유지하면 연간 흑자로 돌아설 수 있는 셈이다.

야놀자리서치는 하반기 관광수지가 월평균 2억1000만 달러(약 3000억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면 상반기 누적 적자를 모두 만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월별 관광수지는 △3월 2억6000만 달러 △4월 1억6000만 달러 △5월 2억2000만 달러 △6월 6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관광수지은 우선 방한객 자체가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71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도 늘었다. 1인당 지출액은 1270.4달러로 12.4% 늘었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보다도 3.7%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전체 관광수입은 136억1000만 달러로 36.4% 증가했다.

의료관광 소비가 증가한 것이 1인당 지출액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외국인 의료 소비액은 1조1931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6.6배에 달했다. 반면 면세점 총매출은 33억7000만 달러로 2019년 상반기(83억7000만 달러)보다 59.8% 감소했다.

반대로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은 감소했다. 상반기 관광지출은 148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고 1인당 지출액도 993.7달러로 6.0%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1496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했지만 월별로는 △5월(-2.1%) △6월(-10.0%)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흐름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원화 약세를 꼽았다. 원화 가치 하락이 외국인에게는 방한 여행의 가격 매력을 높인 반면 내국인에게는 해외여행 비용 부담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의 흑자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환율과 방한·해외여행 수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관광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흐름”이라며 “원화 약세라는 변수가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에 정반대로 작용하며 만들어낸 결과인 만큼 하반기 환율 향방이 연간 관광수지 흑자 전환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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