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약세가 아시아 주요 통화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 원화 역시 과도한 변동성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4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 많은 사람은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같은 언급은 엔화의 약세가 아시아 통화 가치의 연쇄 하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과 일본 통화 당국은 최근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엔화가 급등한 시점에 원화 가치도 함께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한국 외환 당국도 원화 매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엔화 가치가 급등하던 시점에 원화 가치 역시 함께 올랐고 시장에서는 한국 당국 역시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바 있어 베선트 장관의 이날 원화 관련 발언이 더욱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엔화 약세에 대해 “엔화 수준이 다른 문제를 야기하거나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를 촉발할 수 있는데 이는 건전하지 않다”며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개입이 시장에 신호를 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환율 흐름을 바꾸려면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추가 개입 가능성도 열어뒀다. 베선트 장관은 “도쿄와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경제와 미국 납세자에게 도움이 되고 세계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식으로 그들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