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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지리 이어 KGM-체리도 ‘오월동주’…中, 한국차 끼고 시장 공략 나선다

04.08.2026 1분 읽기

중국 자동차 수출 1위 업체인 체리자동차가 KG모빌리티와 협업을 기점으로 한국 시장 진출을 시사했다. BYD와 지커 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르노코리아에 이어 KG모빌리티까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G모빌리티(003620) 는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KGM·체리차 전략적 투자 계약식’을 열고 체리차로부터 7500만 달러(약 108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황기영 KGM 대표이사,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인퉁웨 체리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체리차는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귀빙 체리차 사장은 “한국의 많은 고객이 체리차를 좋아해 준다면 한국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며 “체리의 서브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KGM 공장에서 체리차 모델이 생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 협력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관세와 한국의 관세가 다른 지역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유럽연합(EU), 멕시코, 브라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체리차가 KGM의 국내 공장을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은 2022년 르노코리아의 지분 34.02%를 인수한 뒤 산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물량을 글로벌 수출에 활용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도 자동차 산업을 한중 경제협력의 핵심 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 협력은 한중 경제무역 협력에 굉장히 중요한 분야”라며 “양 사간 협력 모델은 한중 첨단 제조업 협력의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것이며 양국 경제 무역 협력의 질적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중 경제협력은 기존의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전환됐다”며 “협력 속의 경쟁, 경쟁 속의 협력이라는 공동의 이익 관계가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어 양국 기업인께서 이런 새로운 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 포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한국 완성차 업계를 우군으로 둔 중국 업체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내수 경쟁이 심화되고 과잉생산이라는 문제에 직면하자 글로벌 수출에 전념하고 있다. 내부 출혈 경쟁이 심화하자 유럽과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활로를 모색했는데, 한국 시장도 중국 완성차 업계가 공략해야 할 시장으로 부각된 것이다.

BYD는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진출 1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달성했다. 지커의 첫 국내 출시 모델인 7X는 한 달 만에 예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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