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만 7세 이상 어린이도 본인 명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은행권이 어린이·청소년 고객 잡기에 나섰다. 놀이공원 할인부터 캐시백·우대금리까지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미래 고객 확보 경쟁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토스뱅크·BNK경남은행 등이 미성년자를 겨냥한 체크카드와 연계 이벤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확대되면서 관련 상품 경쟁 역시 본격화되고 있다.
토스뱅크는 여름방학을 맞아 롯데월드 종합이용권 45% 할인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성년자 전용 상품인 ‘아이통장’을 결제 계좌로 연결해 체크카드를 처음 발급받는 만 7~16세 고객이 대상이다. 방학 기간 놀이공원 이용 수요를 겨냥해 어린이 고객의 첫 체크카드 이용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미성년자 전용 용돈 관리 상품인 ‘원픽(ONE PICK) 통장’과 ‘ONE PICK 하나 체크카드’를 함께 선보였다. 체크카드 전월 이용 실적이 5만 원 이상이면 통장 최종 잔액 가운데 5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최고 연 1.90%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0.1%를 포함하면 최고 연 2.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 이용과 저축을 연계해 자연스럽게 금융 습관을 형성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BNK경남은행도 최근 ‘마이모먼트 체크카드’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올해 9월 30일까지 해당 카드를 발급받고 그다음 달 말까지 1건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1만 원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체크카드 첫 사용을 유도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취지다.
IBK기업은행은 포켓몬 캐릭터를 앞세운 비대면 전용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피카츄·파이리·꼬부기·이상해씨 등 7종의 포켓몬 캐릭터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2%를 기본 할인하고 온라인 쇼핑, 커피,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0.6%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어린이·청소년 고객 수요를 겨냥해 해당 카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은 성인이 된 후에도 금융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타깃층이 될 수 있다”면서 “여름방학을 맞아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청소년과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