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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90% 자연 호전…영상보다 증상 치료가 원칙”

01.08.2026 1분 읽기

허리디스크는 성인 10명 중 3명이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부분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이 누적돼 발생한다. 많은 환자가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으면 곧바로 수술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다만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허리에 좋은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1일 저녁 9시 25분 서울경제TV ‘지금, 명의’에서는 계산역정형외과 이동환 대표원장이 출연해 허리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생활 속 관리법에 대해 알려준다.

◇ 허리디스크, 뒤쪽이 구조적으로 약해 잘 터져

이동환 원장은 허리디스크를 ‘찹쌀떡’에 비유했다. 디스크의 바깥쪽 섬유륜은 찹쌀떡의 겉부분, 안쪽 수핵은 팥앙금과 같다는 것이다. 잘못된 자세와 반복적인 충격으로 섬유륜이 손상되면 안에 있던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오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디스크가 터졌다’는 상태다. 특히 디스크 뒤쪽은 구조적으로 약하고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허리를 구부리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디스크 뒤쪽 섬유륜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 환자는 허리보다 다리 통증을 먼저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허리에서 나온 신경이 엉덩이를 거쳐 다리와 발끝까지 이어져 있어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신경을 따라 아래로 퍼지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다만 모든 환자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부 요추 디스크는 허리 통증만 나타날 수 있고, 하부 요추 디스크도 환자마다 통증 양상이 달라 방사통이 있어야만 허리디스크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영상검사보다 중요한 건 ‘증상’

허리디스크 치료에서는 환자의 증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MRI 등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디스크가 튀어나온 것이 발견됐지만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증상이 없는 사람도 MRI를 찍어보면 10명 중 3~4명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있다”며 “사진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MRI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디스크는 자세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근육이나 근막, 피하지방층 등 MRI로 확인하기 어려운 연부조직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치료가 시급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각이 둔해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근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대소변 장애가 생긴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대소변 장애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어 지체해서는 안 된다.

◇ 90%는 자연 호전…‘요추 전만’ 유지해야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90%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튀어나온 디스크 조직을 제거하면서 염증과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허리의 정상 곡선인 ‘요추 전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펴 요추 전만을 유지하면 디스크가 앞쪽으로 밀리는 힘을 받지만, 허리를 숙이면 디스크가 뒤쪽 신경 방향으로 밀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 원장은 “디스크에 직접 손을 대는 것보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흉추와 고관절이 굳으면 상대적으로 요추를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허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생활습관이 누적되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다.

이 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반복되면 원래 잘 움직여야 하는 흉추와 고관절이 굳고, 대신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요추가 과도하게 움직이면서 디스크에 부담이 커진다”며 “흉추 스트레칭과 고관절 운동을 통해 가동성을 유지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재발 막으려면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허리디스크는 치료 못지않게 재발 예방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재발을 막기 위해 △양반다리와 쪼그려 앉기 피하기 △물건을 들 때 허리를 숙이지 않고 무릎을 굽히기 △요추 전만 유지하기 △장시간 같은 자세 피하기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권할 수 있는 운동은 걷기다. 배에 힘을 주고 팔을 흔들며 걷는 것이 도움이 되며, 플랭크 역시 통증이 없다면 좋은 운동이 될 수 있다. 반면 운동 후 통증이 심해지거나 다음 날까지 아프다면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운동일 가능성이 있어 중단하는 것이 좋다.

◇ FBT 치료…“굳은 조직 풀고 기능 회복”

이 원장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FBT(Function Balance Therapy)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FBT는 피부 아래 지방층과 근막, 세포외기질(ECM) 등 굳어진 연부조직을 대상으로 5% 포도당 용액을 이용한 수압박리술을 시행해 유착을 풀고 기능 회복을 돕는 치료법이다.

이 원장은 “딱딱하게 굳은 조직을 풀어 움직임을 회복시키고 자세 균형을 개선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신경차단술이나 운동치료 등과 함께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해당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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