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적자를 내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철수한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넘게 늘었다. 공항 면세점 매출이 빠지면서 외형은 축소됐지만 임차료와 인건비 등 비용 부담이 줄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606.0%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9.5%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도 웃돌았다. 최근 한 달간 증권사 8곳이 제시한 호텔신라의 2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9937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이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를 2.2%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13.2% 상회했다.
실적 개선에는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3월 인천공항 면세점 DF1 구역의 영업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공항점 매출이 제외된 동시에 임차료와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분기 전체에 반영됐다. 적자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매출은 줄었지만 면세 부문의 손실 부담은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축소된 것이다.
증권가도 실적 발표 전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를 2분기 이익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공항점 철수에 따른 매출 감소보다 적자 축소 효과가 크게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면세 부문과 관련해 고환율과 세계 경기 둔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이 이어졌지만, 수익성을 우선하는 내실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호텔·레저 부문도 성수기 진입과 신규 호텔 개장에 힘입어 매출과 손익이 개선됐다. 호텔신라는 신라호텔·신라모노그램·신라스테이 등 3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법인세비용 차감 전 이익은 391억원으로 1655.4%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816억원으로 1217.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71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