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피지컬 AI 항만’ 전략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부산항이 국내 조선·항만장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한국형 스마트항만 구축에 속도를 낸다. 항만 장비의 자동화를 넘어 운영 시스템과 유지보수까지 AI를 접목하는 연구개발에 착수하면서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HD현대삼호와 ‘피지컬 AI 기반 항만 미래기술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협약은 정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피지컬 AI 항만 전략’에 맞춰 부산항을 한국형 AI 스마트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이다.
양 측은 협약을 통해 스마트항만 핵심 기술의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 협력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4월 HD현대삼호 영암 본사에서 기술협력 체계 구축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이번 협약으로 공동 연구개발 범위와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스마트항만 솔루션 개발을 비롯해 피지컬 AI 기반 항만장비 연구개발, 항만 운영시스템 고도화, 항만장비 예방 유지보수 기술, 크레인 핵심 부품 고도화 등이다. 특히 개별 장비의 자동화 수준을 넘어 장비 운영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예지보전·예방정비 기술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해 항만 운영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BPA는 이날 HD현대삼호, 그리고 항만장비 및 피지컬 AI 핵심기술을 개발 중인 중소기업들이 참여하는 기술협의회도 개최한다. AI 크레인 기술과 예지보전, 예방정비 등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신기술을 중심으로 공동 개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BPA는 앞으로 다양한 항만장비와 운영시스템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상용화를 확대해 항만 분야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정부의 피지컬 AI 항만 전략에 발맞춰 부산항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항만 솔루션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해 스마트항만 전환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국내 하역장비 제조 역량과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해 항만장비와 운영시스템, 유지보수 분야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