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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보안 전쟁, 방어 우위 시장으로 재편될 것”

29.07.2026 1분 읽기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본격화하면서 공격과 방어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보안 업계에서는 다양한 코드 분석 시뮬레이션 기법 등이 등장하면서 현재는 공격자가 유리한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방어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MS) 보안 연구 담당 부사장은 이달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 환경은 새로운 취약점들을 AI가 다수 찾아내면서 공격자가 유리한 상황”이라며 “다만 AI 활용이 확산할수록 빠르게 방어자가 우위에 서는 상황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수 부사장은 미국 조지아공대 컴퓨터과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보안 전문가다. 현재 교수직을 유지한 채 휴직하고 MS에서 AI 기반 보안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지난 6개월 동안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고 수정하는 도구인 ‘엠대시(MDASH)’ 개발에 주력했다. 엠대시는 여러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탐지하고 수정하는 멀티모델 기반 보안 도구다.

엠대시는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객의 특성과 요구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 부사장은 “MS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회사가 아닌 만큼 엠대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고객이 비용 효율성을 중시하는지, 취약점 탐지 성능을 우선하는지에 따라 적합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보안 특화 AI 모델을 직접 만드는 것은 기존 시중에 나와있는 모델을 사용하는 것보다 대규모 리소스와 인프라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국가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부분“이라며 ”한국이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안 AI 모델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AI 시대 보안 인재 육성의 해법으로는 특정 기술에 얽매이지 않는 폭넓은 전문성을 꼽았다. 김 부사장은 “정부는 특정 분야나 기술에 종속되기보다 폭넓은 역량과 유연성을 갖춘 보안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그래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부사장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국제 해킹방어대회 ‘코드게이트’ 행사를 참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다른 글로벌 해킹 컨퍼런스와는 다르게 규모가 크고 전 세계 해커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놀라운 점이 많았다”면서 ”이런 행사가 한국에서 꾸준히 열린다면 보안 인재 육성과 생태계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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