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122만 관객을 모았던 ‘오케이 마담’이 6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오케이 마담2’는 여름 극장가를 장악한 블록버스터 공세 속에서 시원한 액션과 빵빵 터지는 웃음, 가족애가 전하는 감동을 앞세워 가족 오락영화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는 평가다. 특히 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엄마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김부장’을 떠올리게 한다. ‘여자 김부장’, ‘엄마 김부장’, ‘김부장의 엄마 영화 버전’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전편이 하와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첩보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초호화 크루즈가 무대다. 사춘기 딸과의 전쟁, 허세만 가득한 백수 남편(박성웅), 꽈배기집의 폐업 위기까지 현실을 버티던 미영(엄정화)은 크루즈 결혼식 초대장을 받고 꿈같은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범죄조직의 리더 안야(수영)가 등장하면서 수백 명이 탑승한 크루즈는 순식간에 납치극의 현장으로 변한다. 여기에 딸 나리까지 인질로 잡히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첩보 액션으로 속도를 높인다.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상황에서 다시 각성한 전직 레전드 요원 ‘목련화’ 미영은 가족과 승객 모두를 구하기 위한 위험한 작전에 뛰어든다.
특히 극의 중심을 잡고 전체적인 흐름을 이끄는 엄정화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꽈배기집 사장에서 순식간에 전설의 요원으로 변신해 펼치는 고강도 액션은 물론 진한 모성애, 아버지와의 뭉클한 추억까지 폭넓은 감정을 오가며 ‘역시 엄정화’라는 호평을 이끌어낸다. “이런 씨어머니” “나 때문에 엄마 팔자가 꽈배기처럼 꼬였다며?” 등 생활밀착형 대사로 웃음을 터뜨리다가도 고난도 액션으로 단숨에 반전시키는 매력도 인상적이다. 첫 악역에 도전한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수영 역시 기대 이상이다.
작품 자체는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호프’ 등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다소 평범해 보인다. 그러나 생활밀착형 웃음과 통쾌한 액션,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잔잔한 감동까지 담아냈기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108분, 15세 이상, 8월 12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