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총 25건의 문화·자연유산이 새롭게 등재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신규 등재는 아니지만, 한국은 2021년 등재된 ‘한국의 갯벌’의 범위와 대상을 한층 넓혔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공식 폐막일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신규 등재 25건은 유형별로 문화유산 19건, 자연유산 5건, 복합유산 1건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확대 등재는 한국 ‘갯벌’을 포함해 2건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총 173개국이 127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고대 한반도와의 교류 흔적이 남은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도자기 문화로 잘 알려진 중국의 ‘징더전(경덕진) 수공예 도자 산업 유적’ 등이 올해 새롭게 대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 조사·연구에 참여한 몽골의 ‘흉노 지배층 무덤군’과 함께 그리스 신화 속 고대 신들의 거처인 ‘올림포스산 광역 지역’도 세계유산이 됐다.
한국은 멸종위기종 철새를 비롯해 2400여 종의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계의 보고인 ‘한국의 갯벌’에 서남해안 갯벌 4곳을 추가했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 가운데 유산 경계를 대폭 수정하는 ‘중대한 경계 변경’은 처음이다.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기후 변화, 개발 압력은 세계유산에도 영향을 줬다. 레바논의 ‘아멜 산성’, 팔레스타인의 ‘세바스티아’, 남수단의 ‘보마-바딩길로 이동 경관’, 레바논의 ‘티레’, 우크라이나의 ‘케르소네소스 타우리카 고대 도시와 코라’ 등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분류됐다.
다만 역사 경관 보존과 도심 개발 간 갈등 속에 2017년 위험유산으로 분류된 오스트리아 ‘빈 역사 지구’는 첨예한 논의 끝에 목록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총 58건이 됐다.
한국은 이번 갯벌의 확대 등재에 상관없이 현재 세계유산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 중이다.
한편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세계유산위원회 기간인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벡스코 전시장에 마련된 일반인 대상 ‘대한민국관’을 다녀간 누적 관람객은 총 10만 6820명으로 집계됐다.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전통 문화상품 ‘K헤리티지’ 상품관은 누적 2억 1673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