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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보다 싸게…美 사로잡는 ‘K톡신’

29.07.2026 1분 읽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이 미국 미용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앨러간의 ‘보톡스’보다 20~35%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면서 미국 내 K-톡신 입지가 갈수록 공고해지는 모습이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9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316억 원, 67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 17.3%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세를 견인하는 것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다. 증권가에서는 나보타 2분기 매출이 10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출은 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나보타의 성장 배경에는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에볼루스는 나보타를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약 70% 수준의 가격에 공급하는 전략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는 미간 주름 개선의 경우 보톡스 20유닛 시술 비용은 약 340달러 수준인 반면 나보타는 약 220달러에 시술이 가능하다. 미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앨러간의 보톡스보다 최대 35% 저렴한 비용으로 동등한 수준의 시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은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나보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19년 출시 첫해 약 4%에서 지난해 14% 수준까지 확대됐다. 미국 톡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나보타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휴젤의 ‘레티보’ 역시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젤은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앨러간 출신의 캐리 스트롬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데 이어 이달 9일부터 미국 직판 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휴젤 역시 보톡스 대비 20~35%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삼고 있다.

휴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인건비 등 직접 판매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에 우려가 다소 있었지만 실적은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간접 판매와 직접 판매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세일즈 모델을 강화해 나가며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은 오는 8월 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레티보의 미국 매출은 756억 원을 기록하고 앞으로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8년 미국 매출은 2218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시장 점유율도 진출 첫해인 2025년 3%에서 2028년에는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5년 54억 9050만 달러에서 오는 2033년 115억 311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9.8%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톡신 시장은 오랫동안 앨러간의 보톡스가 절대적인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K-톡신 업체들이 가격과 품질을 모두 갖춘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 시장 내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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