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551억 원 규모의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2호’ 모펀드를 결성해 2500억 원 이상의 미래산업 투자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은행권 자금을 마중물로 인공지능전환(AX)과 디지털전환(DX), 친환경 분야 기업에 대한 대규모 정책금융을 공급해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는 5대 시중은행이 출자한 ‘은행권 중견기업 전용펀드’ 500억 원과 시 41억 원, 한국산업은행 10억 원 등 총 551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 자금을 매칭해 2500억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 미래산업 분야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 투자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금융 플랫폼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친환경과 AX, DX 등 산업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성장자금을 적기에 공급해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과 사업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 투자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투자 대상도 확대했다. 기존 매출 규모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R&D) 역량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까지 포함해 기업 성장 단계에 맞는 투자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 범위 역시 부산에 국한하지 않고 울산·경남 지역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해 동남권 산업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뒷받침한다.
시는 7~8월 자펀드 운용사를 공개 모집한 뒤 9월부터 운용사 선정과 자펀드 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모펀드 운용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맡아 출자금을 4개 자펀드로 나눠 운용한다. 투자 이후에도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와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해 지역 대표 성공 사례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 지역 기반 운용사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수도권 우수 운용사의 부산 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펀드가 지역 혁신기업의 기술 사업화와 민간 투자 활성화를 이끌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재 정착,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래산업 전환펀드의 첫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디알액시온을 시작으로 지역 유망기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재수 시장은 “미래산업 전환펀드 2호는 지역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 부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