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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선급금…中 44억弗 챙길때 韓 2억弗

27.07.2026 1분 읽기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글로벌 기술수출 시장에서 한국보다 20배 많은 선급금(업프론트)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업프론트 5000만 달러(733억 원) 이상이 지급된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에서 중국 기업들이 확보한 선급금은 44억 달러로 전체(64억 7000만 달러)의 68%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선급금은 약 2억 20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중국은 업프론트 5000만 달러 이상 대형 계약만 집계한 수치인 반면 한국은 모든 기술수출 계약금을 합산한 결과여서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면 양국의 격차는 이보다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눈에 띄는 점은 계약 건수와 금액의 비중 차이다. 중국 기업들은 올해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 건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42%를 차지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68%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이 건수보다 금액의 비중이 더 높은 이유로는 후기 단계의 바이오 자산이 많아 계약당 가치가 그만큼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건에 따르면 비교적 초기 단계인 플랫폼이나 후보물질 발굴 단계 자산의 선급금 중간값은 6200만 달러인 반면 임상 2상 자산은 3억 6300만 달러, 임상 3상 자산은 7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이 같은 후기 임상 자산을 꾸준히 배출할 기반을 차곡차곡 마련하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지난해 승인된 임상시험은 약 3000건으로 한국(783건)의 약 4배에 달했다. 풍부한 임상 물량이 후기 파이프라인 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내 임상 기반은 오히려 위축되는 모습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259건으로 전년(305건)보다 15% 감소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기 임상까지 개발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국내 투자시장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업공개(IPO)나 후기 임상 단계에 자금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초기 임상 단계에도 충분한 투자가 이뤄져야 후기 임상 자산을 키우고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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