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선운사의 세 지장보살상을 최초로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이 개관 이래 최다인 5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박물관이 25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에서 4월 22일 개막한 특별전 ‘도솔산 선운사-선禪에 들고 구름에 눕다’의 관람객은 5만 명으로 직전 최다 관객 기록이던 2022년 특별전 ‘등운사 고운사’의 1만 2000명보다 4배 이상 많았다.
특별전은 선운사 지장보궁 금동지장보살좌상과 참당암 지장전 석조지장보살좌상, 도솔암 내원궁 금동지장보살좌상을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세 보살상은 모두 보물로 지정된 유물이다. 특히 일제강점기인 1936년 일본으로 불법 반출됐다가 제자리로 돌아온 선운사 금동지장보살상에 얽힌 이야기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소장자들의 꿈에 지장보살이 나타나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꾸짖었고, 불운에 시달리던 소장자가 경찰에 자수해 환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보인 내소사 동종과 보물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의 복장유물 및 불화, 불상 등도 전시돼 당시 불교 예술의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젊은 관람객이 많이 찾았다고 박물관이 전했다.
전시와 함께 1500년 전 선운사에 전해오는 보은염 설화를 근거로 관람객들이 소중한 서원을 적어 게시하는 ‘보은(報恩)의 벽’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았다. 박물관은 전시 종료 후 게시된 1만여 개의 소원지를 선운사로 옮겨 불교에서 행하는 소지 의식으로 회향할 예정이다. 전시는 31일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