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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찬 스승’ 손민수, 영국 대표 레이블과 전속 계약

24.07.2026 1분 읽기

‘임윤찬의 스승’ 손민수가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영국의 하이페리온과 전속 계약을 맺고 첫 음반을 낸다.

영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레이블 하이페리온은 손민수와 장기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첫 음반으로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제1권을 오는 10월 2일 발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정식 발매에 앞서 이날 바흐 ‘프렐류드 제12번 f단조(BWV857)’를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먼저 공개했다.

손민수는 최근 몇 년 사이 ‘임윤찬의 스승’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뉴잉글랜드 음악원과 미시간주립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임윤찬을 비롯해 젊은 피아니스트들을 길러 냈다.

그러나 그는 이미 국제 무대에서 탄탄한 연주 경력을 쌓아온 피아니스트다. 2006년 호넨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오가며 활동했고, 특히 바흐와 베토벤 해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은 2011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클래식 음반에 이름을 올렸으며, 2020년 발표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녹음도 호평받았다.

하이페리온과 첫 음반으로 바흐를 선택한데 대해 손민수는 “점점 더 시끄럽고 산만한 세상에서 바흐의 음악은 속도를 늦추고 더 깊은 무언가와 다시 연결되도록 이끈다”며 “성찰과 인간성, 균형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음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음반은 그의 스승이었던 미국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셔먼은 생전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인간 정신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차원의 표현으로 평가했지만 끝내 녹음으로 남기지는 못했다. 손민수는 셔먼이 직접 메모를 남긴 악보를 그의 아내이자 자신의 또 다른 스승인 피아니스트 변화경에게 받아 연구했고, 이것이 이번 녹음의 출발점이 됐다.

손민수의 음악 인생에는 긴 공백도 있었다. 그는 2008년 심각한 손목 부상으로 수년간 연주 활동을 중단하고 테크닉을 기초부터 다시 익혀야 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신체와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정립했고, 지금의 연주 철학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페리온과 데카 클래식의 A&R 디렉터 도미닉 파이프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녹음을 통해 손민수를 하이페리온 아티스트로 맞이하게 됐다”며 “러셀 셔먼에게서 이어진 수십 년의 음악적 여정과 부상을 통한 성찰이 녹아든 보기 드문 깊이의 바흐 해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손민수는 이번 음반 발매에 맞춰 캐나다와 대만, 싱가포르, 한국, 미국 등 글로벌 리사이틀 투어를 진행한다.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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