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에 스마트 빌딩 운영 기술을 수출했다. 메신저(라인)·웹툰(라인망가)에 이은 새로운 일본 시장 진출이다.
네이버는 팀네이버가 일본 통신기업 NTT동일본, 부동산 개발·투자 기업 미쓰이부동산과 함께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 빌딩’에 스마트빌딩 운영 기술 솔루션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미드타운 야에스 빌딩은 2022년 준공된 지상 45층, 연면적 30만㎡ 규모 건물로, 도쿄를 대표하는 부동산 복합개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팀네이버는 경기 성남시 제2사옥 1784에서 활용 중인 자율주행 로봇 및 클라우드 로봇 제어 시스템, 디지털트윈 등 기술 인프라를 미드타운 야에스에 통합 제공한다. 미쓰이부동산은 로봇 배달 서비스, 기술과 시설 간 연계를 관리하고 NTT동일본은 디지털 트윈 환경 구축, 배달 로봇 유지 보수를 담당할 예정이다.
3사는 협력의 첫 번째 결과로 건물 내에서 클라우드 기반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의 실내 자율주행 로봇 ‘루키’가 활용될 방침이다. 팀네이버가 자랑하는 비전 기반 측위 기술 ‘아크아이’, 멀티 로봇 관제 시스템 ‘아크브레인’, 디지털트윈 등의 기술이 다수 적용되는 만큼 향후 더 다양한 서비스가 시도될 예정이다. 3사는 실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디지털트윈 기반 빌딩 관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한다.
이번 사례는 팀네이버가 스마트빌딩 모델을 처음으로 외부에 적용한 첫 상용화 사례다. 네이버클라우드 일본사업개발 부서의 주도 아래 네이버랩스의 로보틱스·비전 기술이 활용됐다.
특히 로봇 가동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된 빌딩에서도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최적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로서는 일본에서 라인과 라인망가를 성공시킨 데 이어 또 다른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팀네이버는 사옥 1784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로봇 센서, 공간 데이터를 축적한 것은 물론 서비스 수행 능력도 고도화해 왔다.
팀네이버는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여러 현장에 1784 모델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설비 환경에 관계없이 다양한 빌딩에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원천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