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10년 이상 앞당기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팹 완공 시점을 앞당기기로 한 만큼 전력, 용수 등 산업 기반 시설도 완공 시점에 맞게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2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소재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조성 현장을 방문하고 전력 및 용수 인프라 구축 현황 및 적기 공급 방안을 점검했다. 앞서 국가산단에 들어설 삼성전자와 일반산단에 들어설 SK하이닉스는 최종 팹 완공 시점을 각각 당초 대비 7년, 12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관련해 기후부는 10GW(기가와트) 이상의 국가산단 전력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2030년까지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LNG) 및 인근 지역 선로 보강을 통해 필요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2단계로는 2036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 증설 등을 활용해 확대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이를 통해당초 2053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최종 전력 수요를 2042년까지 앞당겨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산단에 대해서는 1단계로 내년까지 전력 공급을 개시하고 2029년까지 산단 내 열병합 발전소를 구축해 초기 수요에 대응한다. 이후 2단계 전력 수요에 발맞춰 2031~2032년께 송전선로를 조기 구축하기로 했다.
용수 공급 시기도 앞당긴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가동하려면 매일 총 150만 톤의 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 통합 용수 공급 사업 1단계(일일 31만 톤) 공급 시기를 당초 2031년 1월에서 2029년 5월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일일 76만 톤 수준인 2단계 사업은 올해 하반기 설계에 착수해 2034년 7월부터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반도체 투자의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용인 반도체 산단의 필수 인프라인 전력과 용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