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 두 번째 구조 개편인 ‘여수 1호 프로젝트’가 정부 승인을 받자 채권단도 4조 4000억 원 규모의 상환 유예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설비투자 등 사업 구조 전환에 신규 자금 4500억 원을 투입한다.
산은은 22일 ‘구조혁신 지원협약’에 따라 여수 1호 사업재편계획을 위한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안건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이달 20일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등이 공동 마련한 여수 1호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먼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다운스트림 설비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기초화학사업을 여천NCC에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법인은 나프타분해설비(NCC) 합리화, 수직계열화 및 고부가화,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주주사인 롯데케미칼, DL케미칼, 한화솔루션은 기초 화학사업을 통합 법인으로 이관하고 각 사는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채권금융기관은 실사를 통해 사업재편계획의 경제적 합리성과 자구계획 실효성을 검토한 결과 기존 협약채권 상환유예와 사업재편을 위한 신규 투자자금 지원 등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통합법인 여천NCC는 시장성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272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자구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채권단은 사업재편 이행을 위한 여수공장 분할, 현물출자, 협약채무승계와 함께 합병에 대해 동의하기로 했다. 협약채권은 2029년 말까지 상환을 유예했다. 산은은 별도로 고부가화, 배관 연결, 정보통신(IT) 통합 등 사업재편 계획 이행에 필요한 3000억 원을 지원한다.
채권단은 존속 롯데케미칼에 대해서도 여수공장 분할과 여천NCC와의 합병에 대해 조건 없는 동의를 합의했다. 2조 2000억 원 규모의 협약채권도 2029년 말까지 상환 유예한다. 산은은 고부가 전환 관련 설비투자에 15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생산기지”라며 “이번 사업 재편이 여수 산단의 경쟁력 회복과 석화 산업의 재도약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