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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VIG파트너스, 항공기 부품사 율곡 인수 우협 선정

21.07.2026 1분 읽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항공기 부품 기업 율곡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율곡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기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제품을 공급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항공우주 산업의 성장성과 탄탄한 현금흐름을 주목한 투자자 간 치열한 경쟁을 거쳐 VIG가 경영권 키를 쥐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율곡 주요 주주인 JKL파트너스·WJ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측은 이날 VIG에 우협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거래 대상은 JKL·WJ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47.09%와 창업주이자 현재 최대주주인 위호철 대표가 가진 47.23%의 지분 중 일부다. 기업가치(EV)는 4000억 원 초중반대로 매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율곡은 1990년 설립된 항공기 기체·엔진 부품 제조기업으로 현재 KAI의 협력사다. 글로벌 부품사와도 거래해 최종적으로 보잉·에어버스에도 제품이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실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969억 원에서 2024년 1173억 원, 2025년 1288억 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0억 원이다.

율곡의 실적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다수다. 항공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미뤘던 노후 항공기 교체 사업을 최근 수년 사이 재개하면서 세계적으로 항공기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기 부품 제조업은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 공급 계약이 통상 최소 수년 단위로 체결돼 율곡은 현재 수주 물량이 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전 세계 항공기 주문 잔량은 지난해 말 기준 1만 7000대를 웃돌았다. 현재 생산시설과 기술을 고려했을 때 이를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12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항공기 부품 산업은 수요처에 납품하기 위해 각국 항공 당국의 인증을 거쳐야 해 진입장벽이 높은 점도 율곡이 가진 강점으로 지목된다. 율곡의 해외 매출 비중은 56%다.

율곡 인수전은 VIG 외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 KCGI, 앵커PE 등 다수의 국내외 PEF 운용사가 참전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원매자 다수가 4000억 원 초반대 기업가치 기준의 인수가를 제시한 가운데 창업주 위 대표의 지분 매각 여부가 변수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다수 운용사가 지분 전량 인수를 원했지만 글로벌 고객 기업과의 거래 구조상 위 대표가 지분 일부를 남겨야 했던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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