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남북 접경지역에 산업·관광·주거를 아우르는 대규모 복합도시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총사업비 2조 2000억 원 규모의 평화경제특구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파주시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민간 사업시행예정자 사전 공모를 다음 달 14일까지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절차로, 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사업 참여 민간 주체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대상지는 월롱면·파주읍·문산읍 일원 약 7.6㎢ 규모다. 여의도 면적(2.9㎢)의 2.6배에 달하는 부지에 산업·관광·주거 기능을 결합한 복합개발이 구상됐다.
특구는 6개 단위개발사업지구(안)로 나눠 조성된다. 청사진의 핵심은 남북교류의 상징성과 첨단산업의 결합이다.
산업지구A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의약품 산업을, 남북물류지구는 수도권 북부 내륙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 나머지 산업지구에는 인공지능(AI)과 첨단식품기술 산업을 각각 유치한다.
관광·주거 기능도 함께 담긴다. 문화·관광지구에는 복합리조트와 체육시설이, 복합지구에는 공동주택과 기후대응기술 산업이 들어선다. 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관광 인프라를 한데 묶은 자족형 도시를 지향하는 셈이다.
다만 지구별 내용과 총사업비는 개발계획 수립과 특구 지정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최종 사업비는 향후 개발사업시행자의 사업계획에 따라 확정된다.
이번 공모 참여 자격은 특구에 입주해 ‘남북교류협력법’상 협력사업을 수행하려는 사업자다. 최근 연도 자기자본이 지구별 추정 사업비의 10% 이상이어야 한다. 참여 희망 업체는 관련 서류를 다음 달 14일까지 파주시 평화경제과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모는 개발사업 시행자의 법적 권리·의무를 부여하는 절차는 아니다. 시행자 선정은 특구 지정 이후 별도로 진행된다.
황인배 파주시 평화경제과장은 “이번 사전 공모가 파주 평화경제특구 지정 및 조성에 있어 민간 영역의 역할을 구축하는 첫 단추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