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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삼전닉스 취업하러 호남 가고싶냐” 물어보니 ‘반전’…청년 80% “원하는 직무 있어야”

16.07.2026

정부와 기업이 지방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지방 취업 의향은 51%에 그쳤다. 반면 원하는 직무의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면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80%에 달해 취업의 핵심 기준은 지역보다 일자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요한 건 ‘원하는 직무’…좋은 일자리 생기면 80% “간다”

진학사 캐치가 취업준비생 1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지방 취업 인식’ 조사에 따르면 지방 취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51%, 없다는 응답은 49%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지방 취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취업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 같아서’(41%)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가 해당 지역에 있어서’(17%), ‘지역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16%), ‘가족·지인이 지방에 있어서’(11%),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8%), ‘생산직 등 고연봉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아서’(6%) 순이었다.

반면 지방 취업을 꺼리는 응답자들은 ‘원하는 직무·업종의 일자리가 부족할 것 같아서’(26%)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문화·생활 인프라 부족(23%), 가족·친구와 떨어져 생활해야 해서(20%), 교통 불편(12%), 타지 생활 부담(10%), 커리어 성장과 이직 기회 제한(8%)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조건이 달라지자 응답도 크게 달라졌다. 원하는 직무의 양질의 일자리가 지방에 생긴다면 지원하겠다는 응답은 80%로, 지원하지 않겠다(20%)를 압도했다. 청년들이 지방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직무와 성장 기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지방 취업을 고려할 수 있는 최소 연봉 수준은 4000만원~5000만원 미만을 26%, 5000만원~6000만원 미만을 21%가 뽑았다.

반도체 투자도 아직은 ‘관망’…청년 “생활 여건까지 함께 봐”

정부와 기업들이 추진 중인 지방 투자 정책이 실제 취업 결정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최근 발표된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59%, ‘들어본 적 있다’는 20%로 나타나 전체의 약 80%가 관련 소식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처음 듣는다’는 응답은 21%였다.

다만 이러한 투자 발표가 지방 취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큰 영향이 없다’(4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39%, ‘잘 모르겠다’는 15%,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5%였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청년 고용시장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25~29세 비경제활동인구는 7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7000명 증가했다. 특히 별다른 구직활동 없이 ‘쉬었음’ 상태인 청년은 22만8000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수시·경력직 채용 확대와 첫 취업 시기 지연이 맞물리면서 취업 준비 자체를 멈추는 청년들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청년 일자리 확대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반도체 호황으로 확보되는 추가 세수를 활용해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고 미래·청년·지방·교육 등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들에게는 일자리와 주거, 자산 형성까지 아우르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청년들은 일자리뿐 아니라 생활환경과 향후 커리어까지 함께 고려해 취업지를 선택한다”며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교통망, 주거, 문화 인프라가 함께 갖춰질 때 지방 인재 유입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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