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 구글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미국의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빠른 속도로 집행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에 대한 수요가 늘자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북미 5개 ESS 생산 거점 구축 작업을 마치도 모두 가동되는데, 이에 맞춰 수주 확보가 착실히 이뤄지면서 전기차 공백을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구글이 미국 아칸소주 북동부 미시시피 카운티에 구축하는 태양광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에 ESS용 배터리를 납품한다.
스틸 리버 에너지센터는 구글이 신재생에너지 독립발전사업자인 사이프레스 크릭 에너지와 구축하는 태양광 에너지 허브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총 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를 건립한다. ESS의 규모는 2.9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가운데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ESS 프로젝트”라고 자평했다.
구글은 이 기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인근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규모는 2.9GWh 기준 3000억~4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북미 생산거점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솔루션인 ‘JF2 DC 링크(Link)’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오하이오주 L-H 배터리 컴퍼니,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캐나다 넥스트스타 등에서 ESS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내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서도 ESS 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으로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확대하려 하는데 이 중 50GWh 이상을 북미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빠르게 늘어나는 ESS 배터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미시간주 최대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로부터 16억 달러(약 2조 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수주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구글·메타 등 미국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나 ESS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구글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37% 늘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4% 증가했다. 구글·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전 세계 기업이 맺은 재생에너지 계약 중 49%를 차지할 만큼 전력 수요가 높아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