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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물-저층 유산 공존 어떻게”…세계유산 청년포럼 개최

13.07.2026 1분 읽기

모두 5만 6326명이 지원해 32명이 선정됐으니 경쟁률은 1760대 1이다. 유명 감독의 영화 주연 발탁 경쟁률보다도 높은 이런 확률을 뚫고 청년 32명이 서울에 모였다. 국가유산청이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앞두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WHC)가 함께 13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는 ‘2026 세계유산 청년전문가 포럼’ 참가자들이 그들이다.

포럼에서는 30개국에서 선발된 23∼32세 청년 32명이 ‘세계유산, 공동체, 교육: 변화의 주체로서 청년 역량 강화’를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유산 현장에서 일한 경험을 나누며 ▲ 지역사회와 사람 중심의 세계유산 관리 ▲ 세계유산 교육과 연구 및 학습 역량 강화 ▲ 세계유산의 핵심 주체로서의 청년의 역할 등에 관해 토론한다.

물론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당사자들이 최고 수준인 것은 아닐테다. 이들 청년전문가 가운데 3명을 국가유산청의 중개로 먼저 만났다. 유엔 이주 청년·아동 플랫폼(MYCP)에서 교육 사업을 총괄해 온 야스민 압도(31), 세계유산인 이탈리아의 ‘돌로미티산맥’ 주변 지역과 경관의 가치를 연구해 온 안젤라 푸피니(31),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교육·체험 활동을 펼쳐온 이재훈(27) 아키오스코프 대표 등 3인이 그들이다.

압도 씨는 “세계유산을 아프리카인들이 보존하고 유지할 수 있는지 ‘아프리카 담론’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보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고 푸피니 씨는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현대식 고층 빌딩과 아름다운 전통문화의 공존 뒤에 담긴 노력과 논의 과정을 듣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씨는 “당장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미래 세대에는 어떻게 전승할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청년세대”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포럼 기간 창덕궁, 수원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등 한국의 주요 세계유산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국내외 전문가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체험과 논의 결과를 토대로 세계유산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선언문(Youth Declaration)을 작성해 20일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공식 발표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유산 청년 전문가들이 새로운 시각과 열정을 바탕으로 세계유산 보호와 관리 역량을 키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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