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로보틱스가 청정·멸균 기능을 갖춘 바이오 전용 로봇을 앞세워 바이오 공장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세포배양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자동화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인력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인(사진) 새비로보틱스 대표는 13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청정·멸균·방수 기능을 모두 갖춘 바이오 전용 로봇은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과 자동화 성능 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세계 최상위권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지만 제조 현장의 자동화 수준은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대표는 “자동차와 반도체 공장은 자동화율이 높지만 바이오 제조 현장은 여전히 수작업 비중이 높다”며 “자동화를 통해 세포배양 등 핵심 공정에서 작업자 숙련도에 따른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스케일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새비로보틱스는 바이오 자동화의 최대 과제인 오염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정 대표는 “기존 산업용 로봇은 모터와 감속기 마찰로 발생한 금속성 파티클이 세포배양 환경을 오염시킨다”며 “새비로보틱스는 외부 볼트를 제거하는 등 오염 방지 설계를 적용해 IP67과 ISO Class 4 인증 등 클린룸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포 분주와 세포배양, 바이오의약품 생산 등 전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 전용 로봇을 개발했다.
인력 운영 효율도 높였다. 정 대표는 “로봇 1대가 2~3교대 인력을 대체해 연간 인건비를 최대 70% 절감할 수 있다”며 “숙련인력 부족과 기술 유출, 노사 갈등 등 인력 의존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 로봇 구성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정 대표는 “4종 구동 모듈과 4종 링크를 조합하는 모듈러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공정별 고객 요구에 맞는 로봇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다”며 “구동 모듈 공용화율을 60% 이상으로 높여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바이오 로봇이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공장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기반 스마트공장을 구현하려면 먼저 디지털 데이터를 축적하는 디지털 전환(DX)이 이뤄져야 한다”며 “로봇 자동화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출발점이자 AI 스마트공장으로 가기 위한 핵심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바이오 로봇과 자동화 장비 판매를 통해 지난해 약 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약 4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