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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중앙그룹 충당금 530억→1200억

12.07.2026 1분 읽기

국내 은행권이 중앙그룹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 1200억 원 안팎의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당초 시장이 추산한 충당금 규모인 530억 원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으로 각각 500억 원, 450억 규모의 충당금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KB국민은행은 200억 원을 적용했으며 신한은행은 5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앞서 증권가와 신용평가업계는 이들 은행의 중앙그룹 익스포저가 총 8007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추가 충당금 규모를 약 530억 원으로 추산했다. 하나은행 약 300억 원, 우리은행 100억 원, KB국민은행 80억 원, 신한은행 40억 원 수준이 거론됐다. 그러나 실제 은행의 적립 규모는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실제 손실 확정 여부와 관계없이 예상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하는 만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별 충당금 차이는 중앙그룹에 대한 여신 규모와 담보 구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회생 및 워크아웃을 신청한 한 4대 은행의 관련 대출 잔액은 약 4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하나은행이 3070억 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1110억 원, KB국민은행 220억 원, 신한은행 100억 원 순이다.

중앙일보는 최근 채권단에 대주주 경영권 매각과 부동산·자회사 매각, 비용 절감 등을 담은 자구안을 제출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을 비롯한 금융채권자는 지난 10일 1차 협의회를 열고 서면 결의를 통해 중앙일보의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 워크아웃은 금융채권액 기준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 개시되는데 기준을 충족하면서 절차가 시작됐다.

워크아웃이 개시되면서 최종 손실 규모는 향후 자구안 이행과 채권 회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태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만큼 충당금을 미리 반영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며 “이제 관심은 자구안이 계획대로 이행돼 채권 회수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에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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