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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소액면세 폐지…잘나가는 K뷰티 ‘역직구’ 변수될까

11.07.2026 1분 읽기

유럽연합(EU)이 이달부터 150유로 이하 소포에 적용해 온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K뷰티의 해외직접판매(역직구)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이 지난해 같은 제도를 폐지한 이후에도 국내 화장품 역직구가 꾸준히 증가한 만큼 실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U는 이달 1일부터 150유로 이하 소포에 적용하던 관세 면제 제도를 폐지하고, HS코드 1개당 3유로의 고정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현지의 역직구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기초화장품 1개와 메이크업 제품 1개를 구매할 경우 150유로 이하라면 별도의 관세를 부담하지 않았다. 150유로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혜택 대상이 아닌 일부 헤어제품 등에만 6.5%의 관세가 적용됐다. 하지만 이제는 동일하게 기초화장품과 메이크업 제품을 각각 구매할 경우 두 제품의 HS코드가 다른 만큼 총 6유로의 관세가 추가된다. EU는 2028년부터는 현재의 고정 관세 대신 품목별 관세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도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관련 공지에 나섰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EU 소액면세제도 폐지에 따른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HS코드당 3유로의 고정 관세가 부과되며, 현지 배송업체가 관세를 먼저 납부하는 경우 통관 대행 수수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유럽에서 K뷰티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이번 제도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면세점을 제외한 유럽 지역 화장품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액은 291억 91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7% 증가했다. 유럽향 K뷰티 수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화장품 수출액은 폴란드가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하며 수출 대상국 6위에 올랐고, 네덜란드는 205.9% 증가해 10위를 기록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K뷰티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실제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도 지난해 8월 소액면세제도를 폐지했지만 국내 화장품 역직구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등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 2분기 미국 화장품 역직구 규모(면세점 제외)는 1106억 9400만 원에서 3분기 1204억 3200만 원, 4분기 1479억 3000만 원, 올 1분기 1507억 7600만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관세 비용이 추가되면 소비자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K뷰티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데다 역직구의 규모는 한정적인 만큼 전반적인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하의 킬링이슈’는 식품·패션·뷰티 업계의 주요 현안과 트렌드, 기업 전략, 시장 변화를 깊이 있게 전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관심 있는 독자들께도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구독하시면 최신 소식을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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