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영화 등 현장의 피해가 현실화하자 업계가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인연대는 8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달 14일까지 발생한 메가박스중앙의 미지급 정산금이 회생채권으로 분류되면서 관객이 이미 지급한 입장권 매출 중 제작·수입·배급사에 돌아가야 할 정산금 지급이 멈췄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정산금이 장기간 묶일 경우 중소 제작·수입·배급사와 독립·예술영화 배급사는 사업 지속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영세·중소 영화사업자에 대해서는 회생절차 안에서 별도의 보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장산업은 수많은 창작자와 제작사, 배급사, 투자사, 극장이 연결된 생태계”라며 “회생절차가 특정 기업의 문제를 넘어 산업 전반의 피해로 확산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방송계도 피해를 호소하는 등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지난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JTBC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방송 연기자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다수의 콘텐츠 제작이 중단됐고 출연료 지급 역시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JTBC는 입장문을 통해 “법원의 승인 절차로 인해 미지급되었던 파견 수수료와 용역료 등에 대해 지난주 법원 허가를 받아 지급을 완료했다”며 “최근 승인받은 포괄 허가에 근거해 미지급된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료와 외부 제작비 등에 대해서도 금일 지급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동안 지급 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어졌던 점에 대해 출연자와 관계사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지난달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했고, 중앙그룹은 이틀 뒤인 14일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에 대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어 지난달 15일 JTBC도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적용을 요청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 JTBC의 ARS 신청을 승인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을 보류한 반면,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등 나머지 계열사에 대해서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