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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번 주 지나면 못 먹어…“너무 비싸” 망고 가격에 성심당도 두 손 들었다

08.07.2026 1분 읽기

빵지순례의 성지 성심당이 여름 대표 케이크 망고시루를 조기 철수하고 생귤시루로 교체했다. 치솟는 망고 가격이 70년 역사 빵집의 라인업을 바꿔놓은 것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망고 1개 소매 가격은 576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올랐고, 망고 5㎏ 중도매인 가격도 5만2625원으로 38.7% 껑충 뛰었다.

가격 급등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환율이 전년 대비 약 15% 오른 데다 태국 바트화도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현지 매입 비용이 늘었다. 여기에 중동 전쟁으로 해상운임과 물류비도 동반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생산지인 태국의 올해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불규칙해 생산량도 줄었다. 실제 올해 1~5월 망고 수입량은 1만920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

이 여파가 성심당의 메뉴판을 바꿨다. 성심당은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망고 수급 상황에 따라 판매 일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결정돼 갑작스레 안내드리게 된 점 양해부탁드린다”며 대표 상품 망고시루를 10일까지만 생산하고 전 매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을 대표하는 생귤시루가 다시 돌아왔다”고 판매 재개 소식을 전했다. 달콤한 생귤에 요거트 크림을 곁들인 생귤시루는 오는 9일 일부 매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성심당 측은 “원재료 조달 형편에 따라 판매 일정과 기간에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심당 시루 시리즈는 제철 과일을 아낌없이 올리면서도 5만원 이하 가격을 유지해 성심당의 매출을 이끄는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딸기시루는 2.3㎏ 케이크에 생딸기를 층층이 쌓고 위에 푸짐하게 올렸음에도 4만9000원에 판매해 ‘과소광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됐다.

2024년 출시된 망고시루는 무지개망고 3개 분량을 케이크 하나에 넣고도 4만3000원에 판매해 판매 기간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오픈런이 발생했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호텔 케이크와 비교되며 ‘가성비 케이크’의 기준으로 통하는 이 시리즈가 성심당을 찾아 대전행 기차를 타게 만드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출발한 성심당은 대전에서만 영업한다는 원칙을 70년 가까이 고수하며 강력한 로컬 빵집으로 성장했다. 2012년 대전역 분점을 내면서 전국구 빵집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고 2014년에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침 식사에 성심당의 치아바타와 바게트 빵이 오르기도 했다.

매출 성장세는 가파르다.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액은 2629억원으로 전년(1937억원) 대비 35.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늘었다. 매장이 대전 16곳에 불과한 지역 빵집이 낸 성과치고는 이례적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영업이익을 합쳐도 성심당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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